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마이너스통장과 같은 금융서비스들이 가뭄에 내린 단비처럼 매력적으로 보이죠. 하지만 이런 서비스들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혹은 위험하다고는 하지만 정확히 왜 위험한지 모르고 계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주변에서 “위험하니 아무튼 쓰지말라”고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인퐁과 함께 알아볼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마이너스통장이 위험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 중 하나를 이용해야 한다면 상품의 선택기준과 상품별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인퐁과 함께 알아볼 내용
신용카드로 받는 대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 우선 다음 달 결제일까지 단기 소액 대출: 현금서비스란?
‘현금서비스’라고 하니, 카드로 현금을 뽑을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를 말하는 것 같은데요. 사실은 현금서비스 역시 대출에 속하며, 정식 명칭은 단기카드대출입니다. 말 그대로 신용카드를 활용해서 신용카드 한도 내에서 단기간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예요.
🧐 현금서비스의 장점
- 언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액대출
현금서비스는 ATM기 또는 모바일 어플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비상금대출이나 간편소액대출의 심사가 완화되었다고 하더라도, 지금 당장 현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면 거의 곧바로 현금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이용기간 부담 없이 다음 달 결제일까지만 갚으면 되는 단기 대출
현금서비스는 단기소액대출 상품이기 때문에, 대부분 다음 신용카드 결제일까지 한 달동안 대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감 이자 부담도 낮은 편입니다.
🚨 현금서비스의 단점
현금서비스는 빠르고 간편하다는 점 외에는 큰 장점이 없습니다. 오히려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주의할 사항들이 훨씬 많은데요. 현금이 너무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현금서비스 사용은 지양하는 게 좋겠죠?
1️⃣ 대단히 높은 대출 이자율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이자율은 최소 6%에서 최대 20%까지 매우 높은 이자율 수준이 적용됩니다. 아래에서 알아볼 리볼빙보다도 높은 수수료율이죠. 최고 수준인 연 20%의 이자가 적용된다고 치면, 월로 환산했을 때에는 약 1.6%의 이자가 부과되는 것이니 크다고 느끼지 못할 수 있어요. 하지만 현금서비스가 쌓이고 쌓이면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위험성이 있습니다.
2️⃣ 짧은 대출 만기, 상환 부담이 커요
간편하게 꼭 필요한 돈을 한 달만 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현금서비스. 뒤집어보면 매달 상환 기한이 돌아오는 것인데요.
지난 달에 빌릴 때에는 분명히 이번 달까지는 갚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이번 달 카드값을 내고 나니 수중에 현금이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현금서비스가 또 다른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나아가 리볼빙까지 낳는 고통의 굴레를 가져오는 것이죠.
3️⃣ 대환대출, 정말 가능한 거 맞아?
대환대출은 쉽게 말해 대출을 갈아타는 것으로, 대출 만기가 가까워졌을 때 만기가 더 긴 대출로 갈아타서 만기를 늘리는 효과가 있어요. 그러나 현금서비스는 신용대출이기 때문에 대환대출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은행의 대환대출은 개인 신용대출(기업대출, 담보대출, 현금서비스 등)은 이용할 수 없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즉, 연체 위험에서 나를 지켜줄 마지막 동아줄도 없는 셈이죠.
🪜 현금서비스 받았다면?
이러한 현금서비스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현금서비스를 이미 받으신 분이라면 해결책은 단 하나, ‘빨리 상환하는 것’입니다. 급하게 돈 쓸 일이 있어 현금서비스를 받았다면, 잊지말고 빨리 복구하세요!
💰 출금하려다가 실수로 현금서비스를 받았어요
현금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하고 있다면, ATM기를 이용해 출금하다가 실수로 현금서비스 신청을 할 수도 있어요. 대출인지 모르고 우선 받았는데, 알고보니 대출이라니 깜짝 놀라셨을텐데요.
그럴 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고객센터로 연락할 경우 천원미만의 수수료만 부담하고 곧바로 현금서비스를 상환할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신용카드로 받는 장기대출: 카드론이란?
현금서비스가 카드 한도 내에서 받을 수 있는 단기 소액 대출이라면, 카드론(Card loan)은 신용카드를 발급한 카드사에서 따로 장기 대출을 받는 개념입니다.
👥 카드론의 특징
1️⃣ 대출 기간이 길어요 ️
카드를 이용해서 받을 수 있는 현금서비스의 상환 기간이 한 달로 매우 짧았던 것에 비해, 카드론은 1년 이상도 이용할 수 있는 장기 대출 상품입니다. 카드 대출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정식 대출 상품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2️⃣ 대출 한도가 높아요
백만원 단위의 돈이 급하게 필요할 때에는 현금서비스나 비상금대출을 이용하면 되지만, 그보다 더 큰 금액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카드론을 고려해볼 수 있는데요. 단, 대출 한도가 높아지는 만큼 대출 심사도 까다로워진다는 점을 유의하세요!
🚨 카드론의 단점
1️⃣ DSR 규제에 걸려요
카드론을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 바로 DSR 규제입니다. 카드론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정부에서는 대출 규제 항목에 카드론을 포함시켰습니다.
그동안 카드론이 DSR 규제를 받지 않았던 이유는 주 이용층이 저소득층이었기 때문이었는데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민들이 대출을 너무 많이 이용해서 대출 규제를 실시하니 많은 분들이 대출을 받기 위해 당시 안전지대였던 카드론을 편법처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히려 저소득층을 보호하기 위해 남겨두었던 카드론이 사람들의 우회로로 이용된 것이죠. 그래서 카드론도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즉, 카드론을 이용함에 따라 추후 받게 되는 대출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얘기예요.
만약 지금 카드론을 2천만원 이용했는데, 추후에 주택구입자금을 빌리려고 보니 카드론 때문에 막히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죠.
2️⃣ 월불입금 부담이 커져요
“카드론도 똑같은 대출이니 당연히 월마다 원리금 상환해야지”하고 생각하셨던 분들은 정확하게 생각하고 계신 겁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카드를 이용해서 받은 것이다보니 대출을 받았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은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대출을 받았다면 원리금을 매달 내야하는 것처럼, 카드론은 원리금으로 ‘월불입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문제는 카드론의 한도가 크기 때문에 월불입금액이 상당히 크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천만원의 카드론을 2년동안 이용하기로 했다면, 월 최소 50만원 이상의 월불입금이 발생합니다. 원래 신용카드 카드 대금만 빠져나가던 날에 50만원씩 더 상환한다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부담스럽죠?
⚖️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카드대출은 크게 위에서 알아본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급전이 필요한 경우라면 둘 중 무엇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인퐁이 중요한 포인트만 잡아서 비교해드릴게요.
- 필요한 돈은 어느 정도인가요?
우리카드를 기준으로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은 최고 천만원까지,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은 최고 5천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급하게 필요한 돈이 천만원을 넘어가는 경우에는 카드론을 이용해야합니다.
- 돈이 필요한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
현금서비스는 1개월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단기 대출이고, 카드론은 1년, 길게는 2~3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장기 대출 상품입니다. 잠깐 급하게 필요한 돈이라면 현금서비스가 좋습니다. 하지만,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반드시 1개월 내에 상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점을 주의하세요!
카드대금 연될 것 같다면? 리볼빙
유난히 카드사용금액 많아 결제일이 두려운 달이 있죠? 그런 달에는 카드사에서 귀신같이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라는 권유 전화가 오는데요. 리볼빙이 도대체 뭐길래 카드사에서는 권유하고 주위에서는 위험하니 절대 이용하지 말라는 것일까요?
📆 다 못 갚을 것 같다면 이번 달은 이만큼만 갚으세요: 리볼빙이란?
리볼빙의 진짜 이름은 ‘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입니다. 말 그대로 카드대금의 일부를 이월하기로 하는 약정이에요. 이번 달 카드대금을 연체할 것 같다면 미리 나중에 갚겠다고 카드사에 이야기하라는 것입니다.
📖 리볼빙의 특징
리볼빙 자체는 카드 연체를 방지해주기 위한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잘만 활용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대금을 10만원 이상 5영업일 이상으로 연체하면 연체 정보가 신용평가사에 등록됩니다. 그리고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동시에 전 금융권에 연체 사실이 1년간 기록됩니다.
만약 이러한 연체 이력이 5년간 2건 이상 발생했다면 3년간 모든 금융회사가 연체 정보를 가지고 있게 되는데요. 사실상 연체 기록이 기록된 기간동안은 대출 등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워져요. 또 연체금을 상환하여도 신용점수가 일정기간 회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용카드 연체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하는 게 좋아요.
이번 달에 유난히 카드값이 많이 나왔다!? 월급으로도 카드값을 메꾸지 못할 것 같다면 미리 리볼빙 신청을 해서 연체가 되는 최악의 경우를 피할 수 있습니다.
🚨 리볼빙의 단점
그런데 위의 경우는 리볼빙을 아주 잘 활용하는 경우이고요. ‘신용카드 연체 방지’라는 리볼빙의 얼굴 뒤에는 이제부터 알아볼 주의사항들이 숨어있습니다.
- 어마무시하게 높은 수수료
리볼빙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율은 최소 15%에서 최대 18%까지 부과됩니다. 비상금대출의 이자율이 최소 7%에서 최대 20%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리볼빙은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쓸수록 불어나는 갚을 돈
단지 높은 수수료율 뿐만 아니라, 리볼빙은 한 번 이용하는 순간 계속 갚을 돈이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일부만 갚으면 되지만 다음 달에는 평소에 이용하는 금액에 이번 달에 다 갚지 못한 돈까지 갚아야 합니다. 만약 다음 달에 이번 달에 밀린 돈까지 다 갚지 못하면 다시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고, 결국 계속 갚을 돈이 늘어나는 빚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 줄어드는 신용카드 한도
갚아야 하는 빚은 늘어가는데, 신용카드 한도도 줄어듭니다.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번 달에 추가로 갚아야 할 돈이 신용카드 이용 한도에서 차감되어 적용됩니다. 결국 빚이 늘어가는 것처럼 한도도 계속 늘어나게 될 위험이 있는 것이죠.
👷🏻♀️ 리볼빙에서 빨리 졸업하고 싶다면?
리볼빙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지만, 우선의 신용카드 연체를 방지하기 위해 리볼빙 서비스를 신청했다면 인퐁이 알려드리는 다음 두 가지 사항만 지켜주세요!
- 밀린 대금은 빠르게 갚으세요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면, 신용카드 대금을 다 갚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안일한 생각에 빠집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리볼빙을 이용할 수록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위험성을 진지하게 경고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의하세요! 대금을 느리게 갚으면 갚을수록,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갚을 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 다 갚았으면 리볼빙 서비스를 해지하세요
리볼빙 서비스는 일종의 부가서비스 같은 개념입니다. 밀린 대금을 다 갚았다고 해도 자동으로 종료되지 않아요. 따라서 밀린 대금을 다 갚았고, 이번 달부터는 정상적으로 카드 대금을 납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면 곧바로 리볼빙 서비스는 해지해야 합니다.
- 결제비율은 높게 유지하세요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10%부터 90%까지 10% 단위로 결제비율을 설정할 수 있는데요. 결제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리볼빙의 늪에 빠지지 않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50%의 결제비율을 선택할 경우 이번 달에는 사용 금액의 50%만 갚아도 됩니다. 그런데 나머지 50%에 대해서는 높은 수수료 이자가 부과되고 결국 다음 달에 이만큼을 갚아야 해요. 따라서 최대한 이번 달에 많이 결제해서 다음 달로 넘어가는 빚을 줄이는 것이 리볼빙에서 빨리 졸업하는 방법입니다!
🔎 리볼빙 결제비율이란?
결제비율이란 쉽게 말해서 지금 당장 갚을 돈의 비율을 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에 신용카드를 200만원을 썼는데 여윳돈이 100만원 뿐이라면, 결제비율을 50%로 설정해서 100만원만 이번 달에 결제하겠다고 설정할 수 있는 거예요.
그렇지만 언제나 본인의 능력 내에서 신용카드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사실을 잊지마세요!
마음대로 꺼내 쓸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
🏦 원하는만큼만 빌릴 수 있어요: 마이너스 통장이란?
마이너스통장은 빌리는 사람의 신용을 보고 빌려주는 신용대출의 일종입니다! 한도를 산정해서 그만큼을 빌려주는 일반적인 대출과는 다르게 한도 내에서 원하는만큼만 꺼내서 쓸 수 있는 통장이에요. ‘마통’이라고도 하죠.
⚖️ 마이너스통장, 잘 사용하면 일반 대출보다 좋아요
최대한 한도를 높게 받아서 한 번에 받은 대출금, 일부는 쓰지 않는데도 대출 이자를 내야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데요.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할 경우 이런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만큼만 빌려서 쓰고, 쓰지 않는 돈은 바로 갚고, 이자는 이용한 날만큼만 내도 되기 때문이죠.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비상금대출 금리와 유사하게 최대 15% 정도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자가 일할 계산되기 때문에 체감 이자율은 낮은 편이에요.
🚨 마이너스통장, 이 점은 유의하세요
마이너스통장이 이용이 자유롭고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도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DSR 규제에 포함되며, 포함되는 금액이 ‘이용한 금액’이 아니라 ‘한도로 인정받는 금액’이라는 점입니다.
예컨대 한도가 100만원인 마이너스통장에서 50만원만 이용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한도 100만원이 DSR의 분자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제 가진 부채보다 더 큰 비율로 DSR이 계산되어 추가로 대출 받을 때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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