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2025년 8월 발생한 5천만 원 이하 연체 대상
12월 31일까지 전액 상환 시 연체 기록 자동 삭제
‘나이스지키미’, ‘토스’ 등에서 대상자 즉시 조회 가능

정부가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기 위해 ‘신용사면(신용회복지원)’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본격 시행한다.
과거의 연체 기록 때문에 신규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성실 상환자에게 새로운 금융 거래의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최대 370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조치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적용되지만, 내가 대상자에 해당하는지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용사면은 단순히 신용점수를 올려주는 것을 넘어, 금융 거래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연체 이력’ 자체를 신용평가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하는 조치다. 은행 빚이나 카드값을 5일만 늦게 갚아도 연체 기록이 남아 다른 금융기관에 공유되고, 이로 인해 신용점수가 하락하는 것은 물론 대출 한도나 금리에서 불이익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연체 기록 자체가 사라져 사실상 ‘깨끗한 신용 상태’로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코로나19와 고금리 여파 속에서 재기 의지를 보인 성실 상환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번 신용사면의 대상자가 되려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첫째, 연체가 발생한 시점이 2020년 1월 1일부터 2025년 8월 31일 사이여야 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시기를 반영한 것이다.
둘째, 연체 금액의 원금과 이자를 합산한 금액이 5,000만 원 이하인 경우에만 해당한다. 여러 금융기관의 연체 건이 있더라도 이 기준을 넘지 않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이 연체 금액을 2025년 12월 31일까지 전액 상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2025년 9월 30일 이전에 빚을 모두 갚았다면 즉시 연체 기록이 삭제되어 혜택이 적용되고 있으며, 아직 상환 중이라면 연말까지 남은 금액을 모두 갚아야 최종적으로 신용사면 대상자로 확정된다. 단, 국세 체납이나 개인회생, 워크아웃 등은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신용사면 대상자 조회는 매우 간단하며, 별도의 신청 절차는 필요 없다. 가장 정확하고 빠른 방법은 개인신용평가회사(CB)의 공식 채널을 이용하는 것이다.
NICE평가정보의 ‘NICE지키미’나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에 접속해 ‘신용회복지원 대상자 조회’ 메뉴에서 본인인증만 거치면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금융 앱 ‘토스(Toss)’에서도 ‘전체 → 신용점수 → 정부에서 지워주는지 보기’ 순서로 들어가면 손쉽게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주요 은행이나 카드사 앱에서도 관련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평소 이용하는 금융 앱을 먼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신용사면 조치로 대상자의 신용점수는 개인 평균 약 40점, 개인사업자는 평균 약 31점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질적인 혜택은 단순한 점수 상승을 넘어선다.
연체 이력 자체가 삭제되기 때문에, 그동안 거절되었던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해질 수 있으며, 신규 대출 심사 시 더 유리한 금리와 한도를 적용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용점수가 680점대로 회복되면 이전에는 어려웠던 1금융권의 금융 상품을 이용할 가능성이 열리는 등 금융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한 가지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은 ‘신용사면 신청’을 유도하는 스미싱 문자다. 이 제도는 대상자가 직접 신청하는 절차가 없으므로, 정부나 금융기관을 사칭하여 신청을 안내하거나 인터넷 주소(URL) 클릭을 유도하는 문자는 100% 금융 사기다.
또한, 2025년 12월 31일이라는 상환 마감 기한을 반드시 지켜야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일부만 갚는 경우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여러 건의 연체 중 일부만 사면 조건에 해당할 경우, 해당 건만 삭제되고 나머지 연체 기록은 유지되어 신용평가에 계속 활용된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

이번 신용사면은 과거의 실수로 금융 거래에 어려움을 겪었던 많은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정책이다.
내가 대상자에 해당하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NICE지키미나 토스 앱 등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아직 상환을 완료하지 못했다면, 연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계획을 세워 성실히 상환하고 새로운 신용 이력을 만들어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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