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만 2천원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를, 6만 5천원으로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 가능
월 교통비 지출이 7만 7,500원을 넘을 경우 K-패스보다 기후동행카드가 유리하다.
청년은 월 7천원의 추가 할인 제공

치솟는 물가에 매일 지출되는 교통비는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러한 시민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시가 2024년 초 선보인 ‘기후동행카드’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필수 교통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아직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시민과, 이미 사용 중이지만 혜택을 100% 활용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2025년 10월 현재, 기후동행카드의 모든 것을 총정리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도입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한 번의 요금 충전으로 30일간 서울 권역 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다. 요금제는 두 종류로, 월 6만 2천원을 충전하면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3천원을 추가한 6만 5천원권은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까지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2025년 기준 만 19세부터 39세(1985년~2006년생)까지의 청년은 월 7천원의 할인 혜택이 적용되어 각각 5만 5천원, 5만 8천원이라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최근에는 다자녀 가구와 저소득층까지 할인 대상이 확대되어 교통 복지 혜택이 더욱 넓어졌다.

기후동행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무제한’이라는 점에 있지만, 사용 가능 구간을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 내에서 승차하고 하차하는 지하철 1~9호선, 신림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서울~김포공항) 등은 모두 이용 가능하다. 최근에는 고양시와 과천시와의 협약에 따라 3호선 대화~삼송 구간, 4호선 선바위~정부과천청사 구간 등 일부 경기 지역까지 서비스 범위가 확대되었다.
버스의 경우,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서울 외 지역에서 승하차하더라도 사용 가능하지만, 요금 체계가 다른 신분당선, 광역버스, 타 지역 면허 버스는 서비스 범위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자신의 주된 생활권과 이동 경로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기존 사용자들과 신규 가입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지점은 정부의 ‘K-패스’와의 혜택 비교다. 두 카드의 선택 기준은 명확하다. 광역버스나 신분당선, GTX를 이용해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통근자라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 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해주는 K-패스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반면, 주된 이동이 서울 내에서 이루어지고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높다면 기후동행카드의 효율이 높다. 통상적으로 월 대중교통비 지출액이 77,500원을 넘는다면, 횟수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한 기후동행카드가 더 경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후동행카드의 혜택을 극대화하는 몇 가지 실용적인 팁이 있다.
첫째, ‘따릉이 권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3천원을 추가해 6만 5천원권을 구매하면, 지하철역에서 최종 목적지까지의 ‘라스트 마일’을 택시나 다른 버스를 이용하는 대신 따릉이로 해결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환승 대기 시간을 줄이고 운동 효과까지 얻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온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단거리 이동 시 버스나 지하철 대신 따릉이를 이용하며 교통비를 추가로 절약하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둘째, 서울시 경계를 넘나드는 노선 이용 규칙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기후동행카드는 원칙적으로 서울 내에서 승차하고 하차하는 경우에만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서울에서 승차한 후 김포골드라인, 과천선 등 협약이 맺어진 경기 지역에서 하차하는 것은 가능하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즉, ‘서울에서 타거나, 서울에서 내리거나’ 둘 중 하나만 충족하면 된다. 이를 활용하면, 서울에서 경기도 과천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등은 기후동행카드를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단, 경기도에서 승차해 서울을 거치지 않고 인천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서비스 대상이 아니다.
셋째, 충전 시점을 조절하여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것이다. 기후동행카드는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사용하는 월정액권이 아니라, 충전 후 ‘사용 시작일’을 직접 선택하면 그날부터 30일간 효력이 유지되는 방식이다. 만약 월 중에 장기 휴가나 출장 계획이 있다면, 해당 기간을 피해 사용 시작일을 설정함으로써 하루치라도 낭비 없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넷째, 청년 할인 방식에 대한 이해다. 청년 할인은 구매 시점에 가격이 차감되는 것이 아니라, 정상가(6만 2천원 또는 6만 5천원)로 충전해 사용한 뒤, 다음 달에 7천원을 환급받는 ‘사후 환급’ 방식이다. 할인을 받으려면 구매한 카드를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반드시 등록하고, 청년 할인 신청을 별도로 완료해야 한다. 이 절차를 놓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후동행카드는 고물가 시대에 교통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정책 수단임이 분명하다.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 본인의 한 달 교통비 지출액과 주된 이동 경로를 분석해 K-패스와의 유불리를 따져보는 것이 현명하다.
기후동행카드는 고물가 시대에 교통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정책 수단임이 분명하다.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 본인의 한 달 교통비 지출액과 주된 이동 경로를 분석해 K-패스와의 유불리를 따져보는 것이 현명하다. 월 77,500원이라는 손익분기점을 기준으로, 서울 내 이동이 잦은 시민이라면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교통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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