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해도 돈 번다, 기후행동 기회소득 신청 방법은?

경기도민 누구나 참여, 연간 최대 6만 원 지역화폐 지급

걷기, 자전거, 대중교통, 다회용기 사용 등 친환경 활동 인증

‘기후행동 기회소득’ 전용 앱 통해 참여 가능

경기도가 일상 속 친환경 활동에 대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을 본격 시행 중이다. 이 제도는 도민이 걷기, 자전거 타기, 다회용기 사용 등 탄소 배출을 줄이는 활동을 실천하고 이를 인증하면, 그 가치를 인정해 연간 최대 6만 원의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기후 위기 대응이 전 지구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2050 탄소중립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목표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예술인, 장애인에게 지급되던 기존의 기회소득 시리즈를 일반 도민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 사업의 핵심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개인의 노력이 사회 전체에 이익을 준다는 가치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데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교통, 에너지, 자원 순환, 인식 제고 등 4개 부문에 걸쳐 총 15개의 구체적인 실천 활동을 제시했다.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기도인 만 7세 이상 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2025년에는 선착순 10만 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의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기후행동 기회소득’ 전용 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뒤, 본인 인증을 거쳐 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만 14세 미만 아동의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가입이 완료되면 앱을 통해 다양한 기후행동 실천 내역을 인증하고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이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참여자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한 자동화 시스템에 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 이용 실적은 개인이 사용하는 교통카드 데이터를, 친환경 운전 점수는 T맵의 운전 점수 데이터를 자동으로 연동하여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포인트를 지급한다.

지급되는 리워드는 활동별로 상이하며, 연간 최대 6만 원까지 누적할 수 있다. 교통 부문의 경우, ▲걷기(8,000보 달성 시 400원, 월 최대 12,000원) ▲자전거 이용(1회 300원, 월 최대 12,000원) ▲대중교통 이용(1회 300원, 월 최대 15,000원) 등 일상적인 이동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꾸준한 적립이 가능하다.

특히 전월 대비 이용량이 증가할 경우 추가 포인트를 지급하여 지속적인 실천을 독려한다. 또한, ▲친환경 운전은 T맵 운전 점수가 80점 이상일 경우 점수 구간에 따라 연 1회 5,000원에서 최대 10,000원의 높은 리워드를 지급하여 급가속·급감속 없는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전 습관을 장려한다.

자원 순환과 에너지 절약 활동 역시 중요한 보상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배달 음식 주문 시 ‘배달특급’ 등 공공배달앱을 통해 다회용기를 선택하면 회당 1,000원(연 최대 20,000원)을,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는 ‘줍깅’ 또는 ‘플로깅’ 활동에 참여하고 지정된 장소에서 QR 코드로 인증하면 회당 2,000원(연 최대 20,000원)을 받을 수 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가정용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면 2kW 미만은 15,000원, 2kW 이상은 25,000원을, ▲에너지 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1% (연 최대 10,000원)를 지원한다. 이러한 구체적인 인센티브는 도민들이 실생활에서 탄소 감축을 직접 체감하고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

이 외에도 도민들의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도 마련되어 있다. 최초 가입 시 ▲기후행동 실천 서약만으로 5,000원을 즉시 지급하고, ▲경기도 및 시군이 인정하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환경 교육을 이수할 경우에도 회당 2,000원의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또한, 경기 생물다양성 탐사 전용 앱(LUCA)을 통해 주변의 동식물을 촬영하고 기록하는 활동에도 포인트를 부여하여 생태계 보전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경기도의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은 도민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모여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도민들의 자발적이고 광범위한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기후행동 기회소득이 도민들의 친환경 활동을 격려하고, 탄소중립 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적립된 포인트는 경기도 지역화폐로 전환하여 지역 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환경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효과도 기대된다.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은 환경을 위한 개인의 노력이 더 이상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경제 활동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사례다.

경기도민이라면 전용 앱을 통해 지금 바로 참여하여, 일상의 건강한 습관을 통해 지구도 살리고 연 6만 원의 기회소득도 얻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자세한 참여 방법과 활동별 지급 기준은 기후행동 기회소득 공식 홈페이지(www.ggactio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

댓글 쓰기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