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카드 더 쓰면 최대 30만 원 환급
현금 아닌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지급, 별도 앱 설치 필수
전통시장·골목상권 가맹점 사용 가능, 사용처 조회 필수

정부가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행한 ‘상생페이백’의 첫 환급금이 지급되면서, 많은 국민이 사용처와 사용법에 대한 혼란을 겪고 있다.
상생페이백은 소비를 늘린 만큼 보상받는 리워드형 정책이지만, 현금이나 카드사 캐시백으로 돌려받는 것이 아니라 사용처가 정해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혜택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생페이백은 2024년 월평균 카드 사용액보다 2025년 9월부터 11월까지의 월별 카드 사용액이 많을 경우, 그 소비 증가분의 20%를 돌려주는 제도다.
만 19세 이상 국민 중 작년에 카드 사용 실적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9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이용하는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한 번만 신청하면 3개월간의 소비 실적이 자동으로 집계된다. 환급액은 월 최대 10만 원, 3개월간 최대 30만 원까지이며, 매월 15일에 전월 실적이 정산되어 지급된다.

가장 큰 오해는 환급 방식에 있다. 상생페이백 환급금은 통장으로 입금되는 현금이 아니다. 대신 정부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소비의 물길을 지역 경제로 돌리는 정책적 판단에 따라, 사용처가 지정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금을 지급한다.
이 때문에 소비 실적을 쌓을 때와 환급금을 사용할 때의 사용처 범위에 차이가 발생한다. 백화점,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직영점, 온라인몰 등에서 카드를 사용한 금액은 소비 증가분 실적에 포함되지 않으며, 환급받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역시 이러한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환급받은 상생페이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 과정이 필수적이다. 먼저 스마트폰에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전용 앱을 설치하고 본인인증을 거쳐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환급 대상자는 앱에 접속하면 지급된 상생페이백 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환급금이 보이지 않는다면, 상생페이백 공식 누리집(상생페이백.kr)에서 정확한 대상 여부를 조회해볼 수 있다. 원활한 사용을 위해 앱 내 ‘결제 카드 관리’ 메뉴에 평소 자주 사용하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미리 등록해두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상생페이백 사용처 조회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앱의 ‘가맹점 찾기’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 사용처를 보여주거나, 특정 지역이나 상호명을 검색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가맹점 정보를 확인하며 ‘카드 결제’ 또는 ‘QR 결제’가 가능한 곳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부 가맹점은 ‘지류 상품권’만 취급하는 경우가 있어, 디지털 상품권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로 전통시장 내 점포, 동네 식당, 미용실, 약국, 정육점 등 골목상권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전통시장 내에 입점한 일부 다이소 매장이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도 사용 가능한 경우가 있다.
상생페이백 사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가장 편리한 방법은 앱에 미리 등록해 둔 카드를 사용하는 ‘카드형 결제’ 방식이다.
사용처로 확인된 가맹점에서 등록된 실물 카드로 평소처럼 결제하면, 앱의 상품권 잔액에서 자동으로 우선 차감된다. 만약 상품권 잔액이 부족하면 나머지 금액은 연결된 카드에서 결제되는 ‘복합결제’가 이루어진다. 두 번째는 ‘QR 결제’ 방식으로, 앱에서 QR 결제 메뉴를 열고 가맹점의 QR코드를 스캔하거나 본인의 QR코드를 점주에게 보여주어 결제하는 방법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상시 10% 할인된 금액으로 충전이 가능해, 환급받은 상생페이백과 함께 사용하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10만 원을 충전하면 실제 계좌에서는 9만 원만 출금된다. 이 충전금은 연말정산 시 40%의 높은 소득공제율이 적용되는 장점도 있다.
상생페이백은 사용 절차가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함께 혜택을 누리게 하려는 정부의 정책적 설계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제도 시행 이후 전통시장을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나는 등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지급받은 상생페이백은 유효기간이 5년으로 넉넉하지만, 잊지 않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지금 바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앱을 설치하고, 내 주변의 알짜 상생페이백 사용처를 확인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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