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부터 동네 의원·약국 실손보험 전산청구 확대 시행
서류 없이 ‘실손24’ 앱 또는 네이버·토스 등 플랫폼 통한 간편 청구 가능
플랫폼 활용 실손보험 전산청구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지급 등 혜택 제공

오는 10월 25일부터 실손의료보험금 청구 방식이 대폭 간소화된다. 그동안 병원급 의료기관에 한정되었던 실손보험 전산청구 시스템이 동네 의원과 약국까지 전면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진료비 영수증 등 종이 서류를 일일이 챙겨 보험사에 제출해야 했던 불편함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1단계)를 대상으로 실손보험 전산청구 제도를 우선 시행했으며, 25일부터는 의원·약국(2단계)을 포함한 약 10만 5천 개의 모든 요양기관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체 요양기관 중 약 10.4%인 1만 920곳이 ‘실손24’ 시스템에 연계되어, 병원 창구에 방문하거나 서류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편리하게 실손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이번 확대로 실손보험 전산청구의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손보험 전산청구 서비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가입자는 ‘실손24’ 앱을 설치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인증 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진료비 계산서·영수증, 진료비 세부내역서, 처방전 등 기존에 종이로 발급받아야 했던 서류들이 병원에서 보험사로 즉시 전자 전송된다.
내가 방문하려는 병원이나 약국이 실손보험 전산청구에 참여하는지는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에서 ‘실손24’를 검색하거나, ‘실손24’ 앱 내의 참여 병원 찾기 기능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오는 11월부터는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네이버, 토스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실손보험 전산청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실손24’ 앱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네이버페이나 토스 앱 내에서 가입한 보험사 조회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모든 절차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플랫폼을 통해 청구하는 소비자에게는 네이버페이 3,000원 포인트 캐시백 같은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은 회차별 추첨을 통해 최대 50만 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추가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한편,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되어 있다. ‘제3자 청구’ 기능을 활용하면 자녀가 부모를 대신해 보험금 청구 절차를 진행할 수 있으며, ‘나의 자녀청구’ 기능으로는 부모가 미성년 자녀의 보험금을 대신 청구할 수 있다.
사용법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전담 콜센터를 통해 상담사로부터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도 있어 실손보험 전산청구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이처럼 실손보험금 청구 절차는 편리해지고 있지만, 보험 상품 자체의 구조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올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5세대 실손보험을 준비 중이다.
5세대 실손보험은 과잉 진료 논란이 있었던 일부 비급여 항목에 대한 보장을 축소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도수치료·체외충격파·증식치료 등 근골격계 치료와 비급여 주사제가 기본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중증이 아닌 비급여 항목의 자기부담률이 최대 50%까지 상향 조정되고, 연간 보상 한도는 1,000만 원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5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되면 상대적으로 보장 범위가 넓은 4세대 실손보험은 판매가 중단된다. 신규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보장이 축소되기 전 4세대 실손보험에 ‘막차’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4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하더라도 5년 후에는 의무적으로 당시 판매 중인 상품(5세대)으로 재가입해야 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의료 이용량이 적다면 보험료 절감 효과가 큰 4세대나 5세대로 전환하는 것을, 반대로 병원 이용이 잦다면 기존 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정부는 더 많은 요양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실손24’에 참여하는 요양기관에는 배상책임보험 등 일반보험료를 3~5% 할인해 주고, 신용보증기금 보증료를 5년간 0.2%p 감면해 준다.
금융위원회는 “미참여 요양기관과 전자의무기록(EMR) 업체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활성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민의 보험금 청구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25일부터 시행되는 실손보험 전산청구 확대는 국민 대다수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편의 개선 조치다.
서류 발급의 번거로움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 만큼, 변경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자신의 건강 상태와 의료 이용 패턴을 고려해 곧 개편될 실손보험 상품에 대한 계획까지 세워두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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