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VS 청년미래적금…나에게 맞는 통장은?

청년도약계좌: 5년 만기 최대 5,000만 원 목돈 마련 가능, 올해까지 신규 가입

청년미래적금(내년 6월 출시 예정): 3년 만기, 특히 중소기업 신규 취업 청년에게 높은 지원율 제공

소득 조건, 만기, 지원 방식 달라 본인 상황에 맞는 전략적 선택 필요

정부의 대표적인 청년 자산 형성 지원 정책인 ‘청년도약계좌’가 올해를 끝으로 신규 가입이 종료되고, 내년에는 이를 대체할 ‘청년미래적금’이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5년 뒤 5,000만 원 목돈 마련이 가능한 청년도약계좌에 올해 안에 ‘막차’를 탈 것인지, 아니면 만기가 짧고 지원율이 높은 청년미래적금을 기다릴 것인지를 두고 청년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존의 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청년이 5년간 매달 70만 원을 납입하면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더해 약 5,000만 원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은행 기본금리에 소득 수준에 따른 정부 기여금, 비과세 혜택까지 더해져 최대 연 9%대의 높은 실질 수익률을 자랑한다.

하지만 5년이라는 긴 만기 기간이 부담으로 작용해 중도 해지율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상품은 올해 12월까지만 신규 가입을 받는다.

새롭게 등장한 청년미래적금은 이러한 청년도약계좌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만기가 3년으로 짧아졌고, 월 납입 한도도 50만 원으로 낮아져 사회초년생의 가입 부담을 줄였다는 점이다.

정부 지원 방식도 가입자 납입액의 일정 비율을 매칭해주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일반형은 납입액의 6%를 지원하며, 특히 중소기업에 신규 취업한 지 6개월 이내인 청년이 3년간 근속할 경우, 납입액의 12%를 지원하는 ‘우대형’을 선택할 수 있다. 3년간 매달 50만원을 납입할 경우, 일반형은 약 2,000만 원, 우대형은 약 2,018만 원의 목돈을 마련하게 된다.

두 상품의 가입 조건도 차이가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개인 총급여 7,500만 원 이하, 가구 중위소득 250% 이하인 반면, 청년미래적금은 개인 근로소득 6,000만 원 이하,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로 소득 기준이 더 낮다.

즉, 연 소득이 6,000만 원에서 7,500만 원 사이인 청년은 청년미래적금 가입이 불가능하므로, 올해가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그렇다면 어떤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까? 전문가들은 개인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5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큰 목돈을 모으고 싶다면 청년도약계좌가 유리하다. 특히 최근 제도가 개편되어 3년만 유지해도 비과세 혜택과 일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중도해지 부담도 줄었다.

반면, 중소기업에 갓 취업했거나 3년 이내의 단기적인 목표 자금이 필요한 사회초년생이라면, 만기가 짧고 지원율이 높은 청년미래적금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와 청년미래적금은 중복 가입이 불가능하다. 다만 정부는 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원할 경우 청년미래적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전환 방법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득 기준 등 자격 요건이 애매하거나 판단이 어렵다면 일단 올해가 가기 전에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해두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의 11월 가입 신청은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마지막 12월 신청은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가입을 희망하는 청년이라면 11개 취급 은행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청 자격을 확인하고, 은행별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히 비교해봐야 한다.

정부의 청년 자산 형성 지원 정책의 흐름이 바뀌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자신의 재정 상황과 미래 계획에 맞춰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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