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예방접종, 지금이 최적기… 무료 대상 지금 확인 안 하면 늦는다

어린이·임신부·65세 이상 어르신, 주소지 무관 전국서 무료 접종

2025년 국가접종, 유행 상황 맞춰 ‘3가 백신’으로 전면 전환

본격 유행 전 항체 형성 위해 11월 이전 접종 완료 권장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눈에 띄게 차가워지면서 2025년 독감예방접종의 최적기가 다가왔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 중이며,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4가 백신이 아닌 3가 백신으로 전환해 접종을 시행하는 점이 큰 변화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금 서둘러 접종을 마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감예방접종이 매년 강조되는 이유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증상의 위중함 때문이다. 흔히 ‘독감’이라 불리는 이 질환은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 온몸을 쑤시는 듯한 근육통, 극심한 피로감을 동반하며 일상생활을 순식간에 마비시킨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폐렴, 심근염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이 최선이다. 독감은 주로 A형과 B형으로 나뉘는데, A형은 증상이 격렬하고 전파력이 강해 초겨울 대유행을 일으키는 반면, B형은 늦겨울부터 초봄까지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며 은근히 오래가는 경향을 보인다.

정부는 이러한 독감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2025년에도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올해 무료 접종 대상은 감염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큰 고위험군에 집중된다.

구체적으로 ▲생후 6개월 이상부터 만 13세까지의 어린이(2012년 1월 1일 ~ 2025년 8월 31일 출생자) ▲임신 주수와 관계없는 모든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196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 해당한다. 이들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신분증 등 간단한 서류만으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올해 독감예방접종의 가장 큰 변화는 국가 지원 백신이 4가에서 3가로 전면 전환된 점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 중 하나인 ‘야마가타’ 계열이 2020년 3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지 않아 소멸 단계에 들어섰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국가예방접종에 사용되는 3가 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빅토리아 계열 1종을 효과적으로 예방한다”며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에서 기존 4가 백신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접종 시기는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독감예방접종 후 바이러스에 대항할 방어 항체가 몸속에 충분히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소요되는데, 국내 독감 유행이 통상 11월 말부터 시작되어 겨울철에 정점을 이루기 때문이다.

현재는 모든 무료 대상자가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므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만약 생애 처음으로 독감예방접종을 받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라면, 완전한 면역력 획득을 위해 4주 간격으로 총 2회 접종이 필요하므로 더 일찍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무료 접종 대상자는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을 지참하고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어린이의 경우 주민등록등본이나 건강보험증, 임신부는 산모수첩이나 임신확인서 등 대상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하다.

다만, 의료기관별로 백신 보유량이 다르거나 일일 접종 인원이 마감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미리 전화로 문의해 재고를 확인하는 것이 헛걸음을 막는 지혜다.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일반 성인도 3만 원에서 4만 원대의 비용으로 유료 접종이 가능하며, 3가 백신을 접종해도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25년 독감예방접종은 다가오는 겨울철 유행에 대비하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다. 접종 후 1~2일간 접종 부위 통증이나 경미한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특히 감염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더는 미루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국가가 제공하는 예방접종 기회를 적극 활용해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라인 지원 신청

댓글

댓글 쓰기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