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8만원 공짜 ‘농식품바우처’, 우리 집도 받을 수 있나?

중위소득 32% 이하 생계급여 가구 중 임산부·아동 포함 시 지원

가구당 월 4만~18만원대 카드 자동 충전, 국산 신선식품 구매 가능

주민센터·온라인 신청 가능, 매달 미사용 잔액은 소멸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식비 부담을 호소하는 가정이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가 지원하는 ‘2025년 농식품바우처’ 사업 신청 마감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 제도는 취약계층 가구에 국내산 신선식품 구매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신청을 놓치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직 제도를 모르고 있거나 신청을 미뤄왔다면, 남은 기간을 활용해 반드시 혜택을 챙겨야 한다.

농식품바우처는 취약계층의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돕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25년부터 전국적으로 본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현금을 지급하는 대신, 지정된 품목만 구매할 수 있는 전자바우처(카드) 형태로 지원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이 아닌 채소, 과일, 육류 등 국산 신선 농산물 소비를 유도하여 실질적인 영양 개선을 목표로 한다.

지원 대상은 두 가지 핵심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첫째,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급여’ 수급 가구여야 한다. 이는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의 32% 이하인 가구를 말한다.

둘째, 이 가구 안에 임산부(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6개월 미만) 또는 만 18세 이하의 자녀가 한 명 이상 있어야 한다.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하므로, 생계급여 수급자라고 해서 모두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지원금은 가구원 수에 따라 매월 1일 자동으로 카드에 충전된다. 2025년 기준 1인 가구는 월 4만 원, 2인 가구 6만 5천 원, 4인 가구는 10만 원이 지원되며, 최대 10인 이상 가구는 월 18만 7천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지원금은 2025년 12월까지 지급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매월 말일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이 그대로 소멸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매월 계획적인 소비가 필수적이다.

올해 농식품바우처 신청 기간은 12월 12일까지로, 이제 약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면 서둘러야 한다.

신청은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농식품바우처 공식 누리집(www.foodvoucher.go.kr)을 통한 온라인 신청, 또는 고객지원센터(1551-0857) 전화 신청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하다. 늦게 신청하더라도 소급 지원은 되지 않으므로, 하루라도 빨리 신청하는 것이 이득이다.

농식품바우처는 사용처가 다양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GS더프레시, 로컬푸드 직매장 등에서 사용 가능하며, 급하게 우유나 계란 등이 필요할 때는 집 근처 CU, GS25와 같은 편의점에서도 쓸 수 있다.

온라인 사용처로는 농협몰, 인더마켓, 온누리몰 등이 있으며, 해당 쇼핑몰의 ‘농식품바우처 전용관’에서 결제해야 한다. 카드를 제시하면 결제가 가능하며, 결제 후에는 문자로 사용 금액과 남은 잔액이 바로 전송되어 관리가 쉽다.

반면, 이 카드로 모든 것을 살 수는 없다. 농식품바우처는 국내산 신선 농축산물 구매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므로, 수입 과일이나 육류, 라면·과자·통조림 같은 가공식품, 탄산음료·주스, 그리고 담배나 주류 같은 비식품군은 결제가 불가능하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 구매 불가 품목이 섞여 있으면 결제가 거부될 수 있으므로, 바우처로 결제할 상품은 따로 구분해 계산하는 것이 좋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 사업은 취약계층의 영양 상태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지원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가정이라면 더 이상 신청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내년 사업 시행 여부나 예산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올해 주어진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금 바로 주민센터나 온라인을 통해 신청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혜택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지원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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