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정 지원금 월 20만원, 나도 받을 수 있을까?

기준 중위소득 63% 이하일 경우, 자녀 1인당 월 20만원 아동양육비 지원

만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는 중위소득 65~72% 이하 완화된 기준 적용

주거, 교육, 통신, 에너지 비용 감면 등 생활 밀착형 혜택 함께 제공

고물가와 실질 임금 정체가 계속되면서, 혼자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한부모가정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에는 지원금이 인상되고 대상이 확대되는 등 제도가 일부 개선되어, 그동안 혜택을 받지 못했던 가정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주거, 교육, 생활비 감면 등 다층적인 복지 혜택을 포함하는 2025년 한부모가정 지원금의 구체적인 조건과 내용을 상세히 알아본다.

한부모가정 지원금의 핵심은 소득 및 재산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한부모가정 지원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가구의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의 63% 이하여야 한다.

여기서 소득인정액은 단순히 월급만이 아닌, 가구의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부동산, 금융자산 등)을 소득으로 환산한 금액을 모두 합산하여 산정된다. 2025년 3인 가구 기준으로는 월 소득인정액이 3,165,972원 이하여야 해당된다. 다만, 부모의 연령이 만 24세 이하인 ‘청소년 한부모’의 경우, 기준이 중위소득 65%에서 최대 72% 이하까지 완화 적용되어 더 폭넓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지원은 만 18세 미만(고등학교 등 학업 중인 경우 만 22세 미만) 자녀를 위한 아동양육비다.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한부모가정은 자녀 1인당 매월 20만원의 양육비를 지원받는다. 2025년에는 지원금이 월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인상돼서 실질적인 도움이 더욱 커졌다.

여기에 추가로 지원되는 항목도 다양하다. 조손가정이거나 만 35세 이상 미혼 한부모가 5세 이하 자녀를 양육할 경우 월 5만원이, 만 25~34세 사이의 청년 한부모에게는 월 5~10만원의 추가 양육비가 지급된다. 특히, 만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는 월 35~37만원 수준의 아동양육비를 지원받아 일반 한부모가정보다 더 두터운 보호를 받는다.

현금성 지원 외에도 실질적인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혜택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기존 중·고등학생에게만 지원되던 학용품비는 2025년부터 초등학생까지 확대되어 연 9만 3천원 가량이 지급되고 있다.

또한, 전기·도시가스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 월 최대 50%까지 감면되는 통신요금 할인, 학교 급식비 지원 등은 고정 지출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우선 입주 자격이 주어지며, 전세자금 대출 우대 및 주거급여 연계 지원도 가능하다.

지원 신청은 연중 상시 가능하며, 거주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www.bokjiro.go.kr)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신청 시에는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임대차 계약서 등 소득 및 재산 증빙 서류가 필요하며, 모든 서류는 최신 발급분을 준비해야 한다. 신청 후 약 30일간의 심사를 거쳐 대상자로 선정되면 매월 20~25일 사이에 신청한 계좌로 지원금이 입금된다.

신청 시 유의할 점도 있다. 이 제도는 서류상으로만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가정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지원 심사 시 실거주 및 실제 양육 여부를 엄격하게 확인하며, 주소지만 같고 자녀는 조부모가 주로 양육하는 경우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또한,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생계급여나 교육급여 수급자는 일부 지원 항목이 중복으로 지급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