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는 여러 주식을 묶은 ‘주식 종합선물세트’, 1주만 사도 자동 분산투자
연금저축·IRP 등 절세 계좌 활용시 매매차익 과세이연 및 세액공제 혜택
초보자는 시장 대표 지수를 따르는 ‘지수추종 ETF’로 시작하는 것이 안정적

최근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에서 직접 종목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안으로 ETF(Exchange Traded Fund)가 주목받고 있다. ETF는 개별 주식 투자에 비해 비교적 적은 위험으로 시장 전반의 성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특히 초보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자산 증식 수단으로 평가된다.
ETF는 말 그대로 특정 주가 지수나 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를 의미한다. 여러 우량 기업의 주식을 조금씩 모아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놓은 ‘주식 종합선물세트’로 비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KOSPI 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1주를 매수하면,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200개 기업에 동시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의 기본 원칙을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ETF 투자 방법이다.

이러한 ETF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소액으로 간편하게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고가의 우량주 1주를 사기 부담스러운 투자자도 1만 원 내외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ETF 1주를 매수해 다수의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주식처럼 증권사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ETF 투자 방법은 목돈이 부족하거나 투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ETF는 절세 계좌와 결합할 때 그 장점이 극대화된다. 개인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절세 계좌로는 연금저축, 퇴직연금(IRP), 그리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있다.
연금저축 및 IRP 계좌를 통해 ETF에 투자할 경우,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납입액의 13.2%에서 16.5%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액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다. ETF 투자 방법과 절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연금 계좌 내에서 ETF를 운용해 발생한 매매차익이나 분배금(배당금)에 대한 세금은 당장 부과되지 않는다. 이는 과세이연 효과로, 만 55세 이후 연금을 수령할 시점에 3.3%에서 5.5%의 낮은 연금소득세율이 적용된다.
일반 계좌에서 해외 지수 추종 ETF 매매 시 발생하는 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ETF 투자 방법이다.
한편, ISA 계좌 역시 유용한 ETF 투자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ISA 계좌에서 발생한 수익은 200만 원(서민형은 400만 원)까지 비과세되며, 초과분에 대해서는 9.9%의 저율로 분리과세된다.
이처럼 다양한 절세 계좌를 활용하면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자신의 자금 목적과 기간에 맞춰 연금저축·IRP를 우선 활용하고, 그다음 ISA 계좌를 이용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

시중에는 1,000개가 넘는 ETF 상품이 있어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는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초보 투자자일수록 특정 테마나 산업에 집중하는 ETF보다는 시장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부터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
미국 S&P 500이나 나스닥 100, 한국 KOSPI 200 지수 등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우상향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ETF 투자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를 직접 매수하거나, 국내에 상장된 미국 지수 추종 ETF를 매수하는 것이다.
미국 ETF를 직접 매수할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250만 원을 공제한 후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만, 앞서 설명한 연금 계좌의 과세이연 혜택은 적용받기 어렵다. 반면 국내 상장된 해외 ETF는 연금 계좌를 통해 절세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어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직접 종목을 선택하고 매매하는 것이 여전히 부담스럽다면 전문가나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간접적인 ETF 투자 방법도 있다. 자산운용사가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는 EMP 펀드나, 증권사가 고객의 자산을 위임받아 ETF 중심으로 운용하는 랩어카운트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또한, 일부 증권사는 투자자가 미리 정해놓은 조건에 따라 시스템이 자동으로 ETF를 매수·매도해주는 자동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꾸준히 증가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ETF가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위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수단임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ETF는 소액으로 손쉽게 분산 투자를 시작할 수 있고, 특히 연금저축, IRP와 같은 절세 계좌와 결합했을 때 안정적인 자산 증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투자 목표와 기간을 명확히 설정하고,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적립식 ETF 투자 방법을 통해 위험은 낮추고 장기적인 복리 효과를 누리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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