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무관, ‘난방 위기’ 겪는 가구에 난방비 50만원 현금 지원
낡은 보일러, 외풍 심한 창문 등 사진 제출시 선정 가능성 높아져
11월 23일까지 정부의 에너지바우처와 중복 신청 가능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굿네이버스가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를 위해 ‘2025 사랑온(溫) 난방비’ 지원 사업 신청을 오는 11월 23일까지 받는다. 이 사업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실제 주거 환경의 긴급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개인 가구에 5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으로,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랑온 난방비 지원 사업은 특정 소득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정부의 에너지바우처 제도와는 다른 민간 사회공헌 사업이다. 따라서 정부의 난방비 지원을 받고 있더라도 중복으로 신청할 수 있어, 에너지 취약계층이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추가 안전망으로 평가된다.
지원금은 개인 가구에 50만원, 사회복지시설과 사회적기업에는 각각 100만원이 책정되었으며, 난방비 부담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 이전인 12월 23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는 도시가스 요금 기준으로 약 3개월 치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동절기 가계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신청 자격을 소득이나 재산 기준으로 제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사는 신청서에 기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실직, 질병 등으로 인한 소득 급감(긴급성) ▲노후 보일러 사용, 비닐로 막은 창문 등 취약한 난방 환경(주거환경) ▲과도한 의료비 지출 등(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진다. 따라서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더라도 소득이 기준을 초과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했던 가구라도 실제 난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한편, 정부가 시행하는 대표적인 난방 지원 정책인 ‘에너지바우처’는 소득 기준과 가구원 특성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신청할 수 있다.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자이면서 세대원 중에 노인,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2025년 기준 가구원 수에 따라 연간 29만원에서 최대 70만원까지 차등 지급되며, 이는 사랑온 난방비 사업과 중복 수혜가 가능해 두 제도를 모두 활용하면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사랑온 난방비 신청 시 유의할 점도 있다. 2024년도에 동일한 사랑온 난방비 지원 사업의 혜택을 받은 이력이 있는 가구나 기관은 올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사회복지시설 중에서는 정부의 인가를 받지 않은 시설, 사회적기업 중에서는 예비 사회적기업은 신청 자격이 없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신청 내용이나 제출 서류에 허위 사실이 발견될 경우 선정이 취소될 수 있다.
신청은 11월 23일 일요일 자정까지 ‘사랑온 난방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만 가능하다. 신청서 작성과 함께 필수 서류를 파일 형태로 첨부해야 하므로, 가급적 PC를 이용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주최 측은 마감일에 임박하면 접속자가 몰려 시스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서류를 미리 준비해 여유롭게 신청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개인 가구 기준으로 제출해야 할 필수 서류는 ▲주민등록등본(주민번호 뒷자리는 보이지 않게 처리) ▲실제 난방 환경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보일러, 온도 조절기, 가스 계량기 등)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온라인 작성)다.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나 차상위계층 확인서 등 공적 지원 대상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선택적으로 추가 제출할 경우, 심사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
특히 심사 과정에서 설득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난방 환경을 증명하는 사진 자료다. 낡은 보일러의 제조 연월 라벨, 바람이 들어오는 창틀, 단열이 취약한 벽면 등을 선명하게 촬영해 첨부하면 지원의 시급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아울러 신청 사유를 작성할 때는 ‘생활이 어렵다’는 추상적인 표현 대신 ‘지난달 실직으로 소득이 0원이 되었고, 생후 6개월 영아의 야간 실내 온도가 18도 이하로 유지된다’와 같이 구체적인 수치와 사실을 기반으로 서술하는 것이 유리하다.
사랑온 난방비 지원 사업은 정부의 복지 정책이 미처 닿지 못하는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돕는 중요한 민간 안전망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신청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지원이 필요한 가구는 자격 요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서류를 미리 준비해 기간 내에 반드시 신청하는 것이 올겨울 난방비 부담을 더는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에너지바우처 대상자 역시 중복 신청을 통해 더 두터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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