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내 돈 70만원? 에너지바우처 잔액조회 방법

에너지바우처 사용 마감일 2026년 5월 25일, 사용하지 않은 잔액 전액 소멸 예정

공식 누리집에서 성명, 생년월일, 주소 입력만으로 로그인 없이 잔액 조회 가능

지원금액은 최대 70만원 이상, 난방비 지원금 놓치지 않으려면 주의 필요

올겨울 난방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의 사용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다.

에너지바우처는 신청만 해두고 잊어버리거나, 남은 금액이 얼마인지 몰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용 기한인 2026년 5월 25일까지 남은 잔액을 모두 사용하지 않으면 국고로 환수되어 소멸되므로, 지금 바로 ‘에너지바우처 잔액조회’를 통해 숨어있는 내 돈을 확인하고 알뜰하게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에너지바우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 의료, 주거, 교육급여 수급 가구 중 특정 요건을 충족할 때 지원된다. 주민등록표상의 세대원이 ▲만 65세 이상 노인(196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만 7세 이하 영유아(201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장애인 ▲임산부 ▲중증·희귀·난치질환자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장 중 하나에 해당해야 한다.

아직 신청하지 않은 대상자는 오는 12월 31일까지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나 ‘복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마쳐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원 금액은 가구원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2025년도 기준 총 지원액은 ▲1인 가구 310,200원 ▲2인 가구 422,500원 ▲3인 가구 547,700원 ▲4인 이상 가구 716,300원으로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는 여름철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하절기 바우처와 겨울철 난방비를 지원하는 동절기 바우처를 합산한 총액이다.

지원 대상임에도 신청하지 않았거나, 지원을 받고도 잔액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최대 70만 원이 넘는 난방비 지원 혜택을 그대로 포기하는 셈이다.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에너지바우처 잔액조회다. 남은 금액을 확인하는 가장 간편하고 빠른 방법은 ‘에너지바우처’ 공식 홈페이지(www.energyv.or.kr)를 이용하는 것이다. 홈페이지 초기 화면의 ‘잔액조회’ 메뉴를 클릭한 뒤, 본인의 성명, 생년월일, 주소만 입력하고 조회 버튼을 누르면 로그인이나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즉시 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간단한 절차를 통해 현재 사용 가능한 금액과 상세 사용 내역까지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인 지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물론 온라인 조회가 어려운 어르신 등은 다른 방법으로도 잔액 확인이 가능하다. 에너지바우처 콜센터(1600-3190)로 전화하거나,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방문하여 담당자에게 문의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요금차감 방식으로 지원받는 경우 매달 받는 전기 또는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의 ‘정부지원 바우처 차감액’ 항목을 통해서도 사용 내역과 잔여 금액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남은 잔액을 확인했다면 기한 내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너지바우처는 ‘요금 차감’과 ‘국민행복카드’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요금 차감’은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요금 고지서에서 자동으로 금액이 차감되는 방식이며, 아파트 거주자 등에게 편리하다. ‘국민행복카드’는 등유, LPG, 연탄 등 고지서로 요금을 납부하기 어려운 에너지원을 직접 구매할 때 사용하는 실물 카드 방식이다. 두 방식은 서로 변경이 가능하므로, 자신의 난방 방식에 맞춰 잔액을 효율적으로 소진하는 계획이 필요하다.